남편과 아내란 어떤 존재인가?     ▲계석일 본부장

남편과 아내란 어떤 존재인가?

▲계석일 본부장

남편이란 한 가정을 대표하며 가족이 위기를 당할 때 몸으로 막아서는 119 소방관이자 투사다. 가족에게 어려움이 발생하면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리는 헌신자이며 아내의 등이 가려 울 때 등을 긁어주는 효자손이다. 가족의 주린 배를 채워주는 머슴인 동시에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는 등대이며 내비게이션이다.

아내란 나이 들어도 철 들지 않은 남편을 위해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AI 챗봇이자 남편이 외출 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깔끔한 외모를 관리해 주는 코디네이터다. 남편이 코를 골며 자는 모습을 보면서 가정을 위해 고생하는 남편을 생각하며 한없이 감사를 느끼는 사람이다. 시댁 식구가 남편의 흉을 보더라도 남자(자기) 편에 서주는 사람이고 특별한 날 남편에게 이 옷 저 옷 입혀 주며 어린애처럼 기뻐하는 천사같은 같은 마음의 소유자다. 승진에 누락되어 쳐저있는 남편의 어깨를 치켜세우며 당당한 남편이 되라며 괜찮하며 위로를 해주는 매니저다.

아내의 잔소리는 뒷맛이 달콤한 계피향처럼 늘 들어도 ㅂ봄에 피는 꽃향기 같으며 철 들지 않은 남편을 위해 각본과 대사까지 미리 준비해 주는 시나리오 작가다.

​아내는 남편 가슴속에 늘 떠오르는 해라는 의미에서의 안 해(아내)이고 바가지를 긁다가도 그 바가지로 밥을 비벼주는 다정다감한 뚝배기 같은 여자다. ​예지력 과 섬세함이 뛰어나 아내의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며 떡을 얻어먹고 사는 사람이 바로 남편들이다. 남편이 아내를 버리는 경우가 있어도 아내가 남편을 버리는 경우는 없다. 아내는 한 아이의 엄마로! 가정부로!, 남편으로!, 남편의 매니저로!, 며느리로!, 맞벌이부부로 1인 6역을 하는 만능 엔터테인먼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