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같은 인생, 그래도 운명을 사랑하라!     ▲계석일 본부장   

잡초 같은 인생, 그래도 운명을 사랑하라!

 ▲계석일 본부장

교만과 겸손은 늘 쌍벽을 이룬다. 교만은 한여름의 잡초와 같아서 매일 누르지 않으면 삐 집고 나오는 악마, 겸손은 김치가 맛을 내는데 5번의 순교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얻는 단어다.

교만은 평생 기죽어 살던 사람이 어쩌다 돈 좀 벌었다고 목과 어깨에 힘주며 거들먹거리는 사람을 가리키는데 그래서 교만은 패망의 앞잡이라고 했다. 인류의 흥망성쇠도 교만에서 비롯됐다.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보게 되면 격려보다 무시가 앞서게 되고, 박수 치는 것보다 박수받기를 좋아하고, 사촌이 땅을 사면 격려보다는 질투가 앞서는 동물이 사람이다.

겸손은 젊어서 평생 건강하게 살 것 같은 마음으로 잊고 살다가 늙어 쇠약해지면서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에 삶이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인간의 삶 속에는 '메멘토 모리’라는 세 가지 철학을 담고 있다. ‘죽음을 기억하라! 운명을 사랑하라! 현재에 충실 하라!’ 그리고 ‘카르페 디엠(carpe diem)' 이 있다.

본래 이 말은 오만하지 말고‘현재를 가치 있게 살라’는 뜻으로, 오늘을 즐기며 살라는 글인데 메멘토 모리와 카르페 디엠은 사람들 속에서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글로 통한다.

트롯 가수 김연자가 불러 유명한 '아모르파티(Amor fati)'는 사랑을 뜻하는 ‘아모르’와 운명을 뜻한 ‘파티’의 라틴어 합성어인데‘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삶의 태도에 대하여 세 문장이 있다.!

첫째,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 로마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이 네 마리의 백마가 이끄는 전차에서 끊임없이 외치는 소리다. 욜로(You only live once)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둘째, 카르페 디엠 (carpe diem):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나온 유명한 말로 이 순간에 충실 하라! 현재를 가치 있게 쓰라는 뜻이다. 메멘토 모리 와 카르페 디엠은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이 자랑스럽게 속삭이는 말로 “운명을 사랑하라” “오만하지 말고 우쭐 대지 말라"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셋째, 아모르파티(Amor fati): 독일철학자 니체의 “즐거운 학문” 책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다. 자신의 삶을 그대로 받아들여라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깊은 뜻을 지니고 있다.

한 번 뱉었다가 들이키지 못하면 죽는 나약한 인간, 니이체는 어차피 죽는 인생, 주어진 삶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며 살아라고 했다. 매 순간 교만하지 말며 자신을 성찰하며, 죽음을 기억하고, 운명을 사랑하고, 오늘에 충실하라고 했다. 우리의 삶은 감사에서 빛을 발하지만 교만에서 그 빛이 퇴색되고 만다. 김치의 맛을 내는데 다섯 번의 순교가 있다는 사실, 그 뜻을 알았을 때 비로소 겸손이 싹트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