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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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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144


 염홍철 장로(대전대흥침례교회)


20세기 프랑스의 에릭 사티라는 작곡가가 있었습니다. 당대 풍미하던 낭만주의나 인상주의 음악에 반기를 들고, 그의 음악의 특징을 단순함으로 정리했습니다. 군더더기를 몰아내고 간결하고 명쾌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의 음악을 가구음악이라고도 합니다. 가구처럼 있는 듯 없는 듯 그냥 흘려버리는 듯 듣는 음악이라는 것이지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크게 표나지 않으면서 그 자리에 있는 듯 없는 듯하지만, 막상 그 존재가 사라지고 나면 불편하고 때로는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합니다.

 

올해 83세인 정현종 시인은 같은 맥락으로, 그때는 그 물건이 있는지 없는지 분간하지 못했지만, 그것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른다고 후회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구음악과는 정반대 현상일 수 있지만, 정현종 시인은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이라는 후회를 통해서 가구처럼 배경으로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부각했지요. 정현종 시인은 지나온 모든 순간이 다 꽃봉오리였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는데, 후회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것 역시 자신의 몫이 아닐까요?

 

방 안에 있는 가구 하나, 책상 위에 놓인 화병 속의 꽃봉오리 하나도 하찮은 것이 아니지요. 꽃봉오리 하나에는 얼마나 많은 태양이 들었을까요? 그러면서 무수한 바람과 사람들의 눈빛이 스며들었지 않았을까요? 그런 눈으로 방 안에 있는 가구들과 꽃봉오리를 바라보니 예사로워 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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