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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이 더 안전하다, 우마차를 타고 다니던 시절에는 사고가 없었다. ▲계석일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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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이 더 안전하다, 우마차를 타고 다니던 시절에는 사고가 없었다.

 

계석일 본부장

 

돌발 사고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 천막을 설치할 때 장갑을 착용하는 것처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안전 수칙을 점검하고 지켜가는 것이 필수다. 36년 동안 수많은 예초기 사고 환자들을 돌보며 치료를 해왔다고 하는 전병구 원장, 그러나 본인이 예초기 사고 환자가 되어 수술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대전 시립 노인 전문 병원장의 사고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한곳에 머물러 있기를 주저하며 시간이 나면 늘 소외된 곳을 찾아 나서는 현 대전시 시립 제2 노인전문병원 전병구 원장, 그는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서산의료 원장, 서산 우리들 외과 의원 원장, 공주의료원 의료원장, 영동군립노인전문병원장, 대전 YMCA 이사장, 국제와이즈멘 아시아 지역 총재, () 두란노 아버지학교 강사를 지냈으며 현재 CFC(크리스천 파더스 클럽) 회장과 대전 시립 제2 노인전문병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사이며 사회 운동가다.

 

cfc 단체에서는 613일 봉사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전병구 원장이 근무하는 병원을 위로차 방문하여 치료 경과를 들으며 위로금 전달과 함께 식사도 나누며 형제애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병구 원장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위험한 일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모른다면 늘 천천히 안전을 지켜가는 것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켜야 할 덕목이라며 사고 당일 다급했던 순간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사고가 발생한 날은 527일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오지인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에 있는 작은 농장이었다. 풀을 제거하기 위해 전기 충전 예초기를 구입하여 처음 사용하는 날 큰 사고를 당한 것이다. 고글이나 종아리 보호대도 없이 농장에 오른 전 원장은 경사면보다 내려오는 길에 예초기를 위로 올린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되었다고 했다. 예초기가 큰 풀에 걸리면서 신고 있던 우측 장화 종아리 부분 근육을 예초기 칼날이 파고 들어간 것인데 전 원장은 핸드폰이 터지지 않자 일차 지혈을 한 후 차를 몰고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달려갔다고 했다


시골이라 정형외과 전문의가 없어 응급 치료만 한 후 후배가 있는 대전 선병원장 정형외과 과장에게 수술 준비를 부탁한 후 119가 아닌 택시를 타고 비상등을 켜고 갔다. 참고로 119는 충청북도에서 대전광역시로 넘어가려면 의사가 탑승을 해야 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곧장 응급실로 들어갈 수 있는 택시를 타게 되었다고 했다.

 

전 원장은 36년간 의사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수술을 하고 입원을 하게 된 것인데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대형사고가 날 뻔했음에도 그나마 뼈와 신경, 동맥 정맥을 피하고 종아리 근육과 근막만 절개 되어 천만다행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하나님께서 일하셨다고 했다


전 원장은 접합 수술을 한 다리를 보면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 도와주셨습니다,"라는 기도가 자연히 읊조리게 되었다고 했다. 믿음이 없는 후배 의사들도 믿음이 좋으시니 하나님께서 위험한 경골 비골을 비켜나게 해주셨다고 했다. 아내와 함께 기도를 마친 후 병실에 올라간 전 원장은 몇 시간이 지나자 마취가 풀리면서 몰려오는 통증에 진통제를 맞아 가며 3일간 휠체어에 의지하며 지냈다고 했다.

 

최근 3년간 예초기 관련 사고 건수는 363건으로 예초기 안전사고는 8월이 1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9월이 113, 7월이 42건 등의 순으로, 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한여름부터 추석 전 벌초 작업이 이루어지는 초가을까지 전체 사고의 64%가 집중되어 있다는 통계가 있다. 예초기를 사용하는 첫 번째 수칙은 반드시 사용 전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수풀 속에 돌이나 나무 등 튕겨나갈 물건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칼날이 단단히 고정됐는지 점검하고,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 특히 예초기 날의 회전 방향은 시계 반대 방향이므로 작업자의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작동된다는 것도 숙지해야 하고 작업 도중 돌이나 나무가 튈 수 있기에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전 원장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사고 발생 즉시 119에 신고해 환자 상태를 자세히 알려 지시 내용에 때라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대한민국은 땅에 홀씨만 떨어져도 잡풀이 무성하게 자란다. 그러다 보니 농부들은 잡초와의 전쟁이 있을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잡초를 제거할 때 일일이 호미로 캐서 제거했는데 현재는 농기구 기능이 편리해서 잡초제거에 예초기를 쓴다. 원시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지을 때는 큰 사고가 없었는데 농기구 시설이 간편하고 편리하다 보니 사고를 많이 접하게 된 것처럼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과속 방지턱이 한 예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원장은 이번 사고를 겪으면서 크게 3가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1) 나이가 들면 병원 가까운 곳에 살아야 하고 텃밭은 깊은 산속보다는 도심하고 가까운 곳에서 경작하는 것이 좋다

 

2) 위급한 사항에 가족과 지인들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수술 동의서를 써주는 가족이 있어야 했고 사고를 당한 소식을 듣고 전국에서 연락이 온 지인들의 기도에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3) 환자가 되어 수술도 받아보고 휠체어 생활도 해보니 환자의 마음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장애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걸어갈 수 있도록 중요한 동맥이나 신경 부분을 비켜나가게 해준 하나님께 거듭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고 했다.

 

전병구 원장은 다시 한번 천직인 의사로서의 초심을 잃지 않고 소외된 곳을 찾아 뚜벅뚜벅 큰 걸음을 내딛게 되어 감사하다며 아픈 다리 치료되면 더욱 힘찬 발 걸음을 세상을 향해 내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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