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무당층)이 한국의 정치 구도를 바꿀수 있을까?
▲계석일 본부장
중도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국민이 여야에 대한 극심한 혐오와 실망감, 친윤계(친윤석열) 친명계(친이재명)라는 강성 지지층에만 의존하고, 서로를 적으로 보면서 대결하는 것에 질린 유권자 상당수가 지지 정당을 이탈하고 있다는 결과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작년 6월 초만 해도 무당층 비율은 18%에 그쳤는데 1년도 안되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권은 자신들의 행보를 되돌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스게 소리로 이러다가 국힘당 민주당 무당 세 당으로 분리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하는 국민들이 많다.
최근 몇 주간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이 4월 2주 차에는 29%라는 수치가 나왔는데 이 수치는 거대 여야를 비율과 비슷한 수치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에서는 서로 앞 다투어 무당층을 잡기위해 무분별한 공략 아닌 공략(반값 교통비.대학생 1천원 점심식값 대주기, SOC 예타)을 내세우다 국민들의 공분을 사게 된 것이다.
이런 문제에 공감하는 유권자들이 무당층으로 남게 되는 것인데, 18일 국회에서 금태섭 전 의원이 국회의원들이 용기도 없고 공천받으려고 윗사람 눈치를 보고 있다며 신당 창당 질문에 “저는 그 길(창당)을 걷겠다”고 했다
특정 정당 지지자들이 자꾸 이탈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제3지대 정당(교섭단체 조건 20석 이상)이 탄생되는 것인데 중도층 무당층 비율이 38%(한국갤럽 4월 2주 차 조사)로 특히 높다는 게 근거에 힘을 보탠다.
국민들은 정치권이 미래지향적인 정책 대결이 아닌 자기네 정당을 지키기 위해 국민을 이용하다보니 유권자들은 선택의 폭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여론 조사도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대한 심판? 이런 형태로 조사를 하다 보니 정치권에서 외면당한 정치인들이 자연스럽게 이탈해 양당 내 비주류 세력과 공천에서 배제된 정치인들이 탈당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여 제3지대가 탄생되게 되는 것이다.
양 진영으로 갈라진 정치 지형에서 제3지대 정당이 기대할 표심은 무당층, 그중에서도 중도층인데 그들은 매우 유동적이다. 텃밭(지역 기반)이 없는 무당층이 제3정당이 된다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실제 투표날이 다가오면 중도층 유권자는 기존 지지했던 당에 투표하거나 신뢰가 안가면 선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들은 양당에 공천권을 얻으려고 기웃거리는 것이고 거대야당은 국민을 향해 표를 사는 궁리만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 여야는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 중이다. 국회의원 100명이 참여한 난상토론(전원위원회)을 열기도 했다. 개편의 핵심은 정당의 득표율과 의석수의 괴리, 즉 '사표'를 줄이는 것이다. 구체적인 대안은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비례대표 의석 확대다.
지역구 한곳에서 의원 한 명만을 뽑는 소선거구제 대신에 의원 여러 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가 관철되면 거대 양당이 아닌 다른 정당 후보도 당선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제3지대 정당이 출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거다.
또 비례대표 의석이 늘어난다면 역시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당제의 길이 열린다. 그렇다면 내년 총선에서 무당층은 어디로 향할까. 여야 정당이 순도만 높은 '콘크리트' 지지층에서 벗어나 '지지할 진짜 이유'를 보여준다면 무당층이 움직일 수 있다.
당이 변하기 전에 국민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 한국정치는 수 십년동안 거대 양당 정치로 국민을 이용했다. 이제 선거제도를 바꾸어 무당층이 투표를 포기하는 것을 막는 새로운 정치 역사를 쓸 때가 왔다.
no.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
공지 | 굿처치뉴스 | 2023년 12월 17일 | |
공지 | 굿처치뉴스 | 2023년 12월 17일 | |
공지 | 굿처치뉴스 | 2023년 12월 15일 | |
공지 | 굿처치뉴스 | 2023년 12월 15일 | |
공지 | 굿처치뉴스 | 2023년 12월 15일 | |
공지 | 굿처치뉴스 | 2023년 12월 8일 | |
공지 | 굿처치뉴스 | 2023년 12월 7일 | |
공지 | 굿처치뉴스 | 2023년 11월 30일 | |
공지 | 굿처치뉴스 | 2023년 11월 27일 | |
공지 | 굿처치뉴스 | 2023년 11월 17일 | |
공지 | 굿처치뉴스 | 2023년 11월 16일 | |
공지 | 굿처치뉴스 | 2023년 11월 3일 |
1732 | 염홍철의 아침단상 144 image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26일 |
1731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24일 | |
1730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23일 | |
1729 | 우리 민족의 자부심 효 문화 ▲이갑선 장로 image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23일 |
1728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19일 | |
1727 | 염홍철의 아침단상 140 image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19일 |
1726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17일 | |
1725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16일 | |
1724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15일 | |
1723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14일 | |
1722 | ‘곡우(穀雨) 절기’ ▲이갑선 장로 image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12일 |
1721 | 음주 운전은 절대 안됩니다. ▲계석일 본부장 image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11일 |
1720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10일 | |
1719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8일 | |
1718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5일 | |
1717 | 염홍철의 아침단상 131 image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5일 |
1716 | 한국교회연합 2023부활절 메시지 image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4일 |
1715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3일 | |
1714 | 굿처치뉴스 | 2023년 4월 2일 | |
1713 | 굿처치뉴스 | 2023년 3월 3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