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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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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140


 염홍철 장로(대전대흥침례교회)


나이가 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정이 메말라진다고 합니다. 설렘의 감정이 생기거나 감탄사도 입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다양한 경험을 하므로 경험 하나하나에 내성이 생겨서 상대적으로 어릴 때나 젊었을 때 예민한 상태에서와는 다르게 감정의 작동이 무뎌지는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똑같은 종류의 경험일지라도 그동안의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요.

 

최근에 90살과 80살 되신 남녀가 만나서 사랑에 푹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얘기를 처음 듣는 순간에는 정말 그럴까라고 생각하였지만, 점점 이해되었습니다. 그분들은 사별한 분들이지만, 새 사람을 만나 새 감정이 생겼겠지요. 나이가 들었으니 시간의 빠름에 더 절실한 감정이 생기고 평소 잊고 있었던 사랑, 행복이란 단어가 툭툭 튀어나오겠지요. 오히려 더 순수하고 아가페적인 사랑이 아닐까요?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우리 마음속에 꺼져버린 것은 아닐 텐데, 감추고 있거나 체면을 생각해서 유보한 설렘과 감탄을 되살려, 다시 등불을 밝혀보는 것이 어떨까요? 어떤 여류 시인은 어머, 꽃이 너무 예뻐요!”라던가 햇살이 정말 아름답네요!”, “어쩜 아이들이 이렇게 귀엽지요!”라는 감탄사를 끊이지 않고 사용한다고 합니다. 옆에 있는 사람들도 그런 말을 듣다 보면 순식간에 그저 평범하게 여겨졌던 인생은 장밋빛이 되고 세상은 살만한 곳으로 다가오겠지요. 그러다 보면 본인은 물론이고 주위 사람들도 행복해집니다. 설렘과 감탄의 기분 좋은 느낌표가 모든 분의 가슴 속에 넘쳐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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